신생아를 바라보면 누구나 미소를 지으며 아기의 귀여움에 감탄하게 됩니다.
혼자서 빙그레 웃는 아기의 모습을 보면 엄마 아빠가 앞으로 고생할 것이 뻔해도 이때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예쁜 아기를 잘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지요.
신생아 검진
신생아는 생후 1개월 이전의 아기를 말합니다. 태어난 후 1개월까지는 아기가 엄마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병원에서는 신생아 검진을 합니다.
퇴원할 때 별말이 없었다면 아기의 건강에 대해서 일단을 안심을 해도 됩니다. 다음은 의사들이 시행하는 신생아 검진 가운데 일부입니다.
● 아프가 점수 (Apgar Score) - 아기가 태어나면 제일먼저 확인하는 것이 아프가 점수입니다.
아기의 심장 박동 수, 호흡의 상태, 근육의 긴장도, 카테타 자극에 대한 코의 반응, 피부 색깔 등을 검사해서 10점 만점으로 아기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합한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데 숫자가 너무 낮으면 이상 여부에 대해서 의사가 설명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프가 점수에 관한 이야기나 아기의 건강 상태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정상이라는 뜻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육안과 간단한 방법으로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합니다. - 손가락과 발가락이 제대로 있는지, 굽거나 붙지는 않았는지, 손과 발의 굵기는 동일한지, 얼굴 외관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마 위쪽 머리 부분의 머리뼈가 없이 말랑말랑한 부위인 대천분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고 귀의 양도 살핍니다.
그리고 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목이 기울어 있지는 않은지 다리에 고관이 탈구가 되지는 않았는지, 배가 너무 빵빵하지는 않은지 살핍니다. 또 성기의 모양은 정상인지, 고환은 둘 다 내려와 있는지, 크기는 같은지, 항문은 제대로 뚫려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심장에서 잡음이 들리는지도 확인합니다.
『
황달 때문에 모유를 끊는다구요? 』
아기들은 태어난 며칠 후부터 황달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들은 원래 황달이 있다가 좋아진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는데, 황달이 다 별일 없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황달이 있으면 얼마나 심한지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달이 있으면 모유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황달 때문에 모유를 끊어서는 안됩니다.
모유성 황달인 경우 일시적으로 모유를 끊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좋아지면 다시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젖을 열심히 짜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젖이 잘 나오지 않아 다시 먹이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아기에게 황달이 있는 경우 소아과에 문의하지 않고 아기를 출산한 산부인과 직원에게 문의하여 모유를 끊으랬다고 끊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곤란합니다. 황달 때문에 모유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생아 때는 이렇습니다
● 출생초기에는 체중이 줍니다. - 흔히 말하는 ‘먹고 잠만 자는 때’가 바로 신생아 때입니다.
하루에 보통 16~20시간 정도 자는데 얕은 잠을 자기 때문에 쉽게 깨곤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먹어대지만 태어나서 며칠간은 아기의 몸무게가 오히려 5~7&per; 정도 줄어듭니다.
신생아 때부터는 탯줄이 아니라 입으로 직접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데 아직 입으로 먹는 것이 익숙지 않아 먹는 양이 적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출생 직후 태변과 소변을 보게 되니 먹는 것보다 배설하는 양이 많은 것도 몸무게가 주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줄어든 몸무게는 1주일쯤 지나면 다시 태어날 때의 몸무게를 회복하며 서서히 늘어납니다.
생후 2주가 지났는데도 태어날 때의 몸무게를 회목하지 못하거나 하루에 몸무게가 20g 이상 늘지 않는다면 일단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유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질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신생아는 호흡이 빠른 편입니다. - 신생아는 처음 2주 동안은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됩니다. 그리고 신생아는 횡격막을 이용하여 숨을 쉬기 때문에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복식호흡을 합니다.
복식호흡을 하기 때문에 숨을 쉬면 안그래도 볼록한 배가 더 볼록해 보여 걱정을 하는 분도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생아의 평균 호흡수는 1분에 30~40회로 잠잘 때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아기가 울거나 놀거나, 흥분해 있을 때는 호흡수가 빨라져 1분에 60회 이상 숨을 쉬기도 합니다.
만일 신생아의 호흡수가 지속적으로 1분에 60회가 넘는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신생아의 귀모양이 이상 합니다
신생아의 귀교정은 매우 중요 합니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정확하지 못한 정보로 교정시기를 놓쳐
성형 수술을 하게 되거나, 혹은 성형수술을 하게되는 시기인 10세 이후까지
또래의 놀림에 대상이 되어 정서발달에 저해의 요인이 될수 있습니다.
"베이비이어"로 쉽게 교정이 가능 합니다. 국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귀의 형태 이상과 귀교정 클리닉으로 수술을 하지않고 베이비이어 교정으로 귀의 형태를 바로 잡으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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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는 보통 체온이 높습니다. - 신생아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의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더운 방에서 아기를 이불로 너무 싸두면 열이 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신생아의 정상 체온은 36.5~37.5도 사이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체온이 37도인 아기가 갑자기 37.5도가 되었다면 이 경우에도 열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아기의 정상 체온을 알려면 하루에 몇 번식 주기적으로 체온을 재야하는데, 체온은 아기가 안정하고 있을 때 재야 정확합니다. 아기가 울면 체온이 올라가기 쉽습니다. 참고로, 만 3개월까지는 고막체온계보다는 항문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항문체온계로 잴 때는 체온계 끝에 바셀린을 바르고 1.2~2.5cm 정도를 살살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절대 강제로 힘을 주어서 밀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잘 들어가고 난 후 엉덩이를 수분간 손으로 모아주십시오.
● 신생아는 아직 신장 기능이 완전하지 못합니다. - 아제 막 태어난 신생아는 먹는 것이 적어서 거의 소변을 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제대로 먹게 되면 소변의 양도 서서히 늘어나게 됩니다.
아기가 소변을 똑똑 떨어지게 보거나 실같이 가늘게 보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기저귀에 붉은 물이 배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요산에 의한 것이지만 의사에게 기저귀를 보여주면 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 배꼽은 저절로 떨어집니다. - 배꼽은 잘 말리면 1주에서 10일 정도 지나서 거무스름하고 딱딱하게 변하면서 저절로 떨어집니다. 눈물길이 잘 막혀서 눈곱이 끼기도 합니다.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면 잘 말리고, 그래도 안 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으십시오.
『 모유를 먹이면 변이 묽어집니다. 』
보통 모유를 먹는 아기의 변은 분유를 먹는 아기의 변보다 묽습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정상이어도 하루에 변을 10번 이상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기가 많아서 기저귀를 푹 적시기도 하고 거품이 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모유를 먹이는 아기의 변을 처음 본 사람이나 아기를 키워 본 적이 없는 초보 엄마들은 아기의 변이 이렇게 나오면 설사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할머니들께서는 모유 먹는 아기의 변이 묽게 나오면 물젖이라서 그렇다며 젖을 끊게 하기도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모유를 먹는데 변이 물기가 많고 거품이 많이 생기면 설사라고 단정지지 말고 우선 변을 가지고 소아과를 방문해 소아과 의사의 의견을 들어 보아야 합니다.
● 처음에는 고약같이 까맣고 끈적끈적한 태변을 봅니다. - 신생아는 태변을 본 며칠 뒤 녹색을 띤 노란색의 전이변을 보다가 다시 노란색 변을 봅니다. 아기의 변은 먹는 음식과 몸의 컨디션, 나이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므로 어떤 변이 정상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짙은 쑥색 변을 보기도 합니다.
● 신생아는 정확히 보거나 듣지 못합니다. - 하지만 눈이 부시면 눈을 감고, BCG예방접종을 할 때쯤이면 아파서 고개를 쳐들 정도로 아픈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도 감각도 느껴 목욕물이 너무 차거나 뜨거우면 울어댑니다.
청각 반응도 처음 며칠간은 느리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큰 소리에 반응하게 됩니다.
미각은 일찍 발달하는 편이어서 일단 분유에 맛을 들인 아기는 모유를 잘 안 먹으려고 합니다.
따라서 모유를 먹이실 분은 처음부터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신생아는 엄마의 피부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엄마와 아기의 유대는 바로 피부 접촉에서 비롯된다고 할 만큼 신생아는 촉감에 민감합니다. 신생아라고 감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꼭 안아주면 아기는 온몸으로 그것을 느끼게 됩니다.
● 신생아는 아직 밤과 낮이 구분이 없습니다. - 대부분의 신생아들은 끊임없이 자다 먹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생후 1개월 정도 되면 비로소 아기가 깨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기가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기는 보통 아기의 반밖에 안 자서 엄마를 고민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아기가 너무 잠을 안자고 보채면 일단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서 다른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신생아에게 적합한 환경은? 』
신생아는 햇빛이 잘 드는 방에 눕혀두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햇빛이 직접 비치는 곳에 아기를 눕혀두어서는 안됩니다. 바닥이 너무 딱딱해도 좋지 않고 온도는 22~25℃, 습도는 50~60&per;가 적당합니다.
간혹 아기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좋다고 열심히 음악을 틀어주는 분도 있는데 신생아는 편안한 엄마 뱃속에서 험난한 바깥세상으로 힘든 여행을 한 뒤라 부척 지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직 주위 환경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조용한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울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 아기에게 울음은 유일한 의사 표현 수단입니다. - 울음은 아직 의미 있는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아기에게는 유일한 의사 표현의 수단입니다. 아기가 엄마에게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알리는 신호이지요.
아기를 많이 키워본 분들은 울음소리만 듣고도 아기가 우는 이유를 금방 알아차립니다. 아기의 울음은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 특색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울 때 엄마가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아기가 울어도 버릇을 고친다면 내버려두는 분들이 있는데 아기는 엄마의 그런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기가 울 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엄마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 아기가 울 때는 이렇게 달래주세요. - 아기가 울 때 가장 흔히 달래주는 방법은 안아주는 방법입니다.
물론 업어주거나 규칙적으로 흔들어 주거나 온몸을 쓰다듬어 주는 것도 아기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으며, 따뜻하게 안아 주는 것 역시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는 아기 옆에서 아기가 제일 좋아하는 엄마가 ‘까꿍’ 하고 어르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우는 아기를 달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아기가 잘 보챕니다. 텔레비전도 좀 끄고 음악도 크게 틀지 마시고 부부싸움도 아기가 보지 않는 곳에서 판토마임으로 하십시오.
특히 아기가 놀랄 만한 큰소리를 내는 것은 절대 피하십시오. 아기가 있는 곳이 너무 밝거나 덥거나 추워도 아기는 울음을 잘 그치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십시오.
입안이 허전해서 우는 아기에게는 공갈 젖꼭지를 빨려도 좋습니다. 하지만 공갈 젖꼭지를 배고파 우는 아기에게 빨리거나 엄마가 편하기 위해서 필요 이상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밖에 우는 아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아기가 울음을 그치기도 합니다. 예쁜 장난감이나 바스락 소리가 나는 물건을 보여주거나 딸랑이를 흔들어 주면 우는 아기의 관심을 끌어 울음을 그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와 아빠가 아기와 놀아주는 것이며, 특히 신생아 때는 자주 안아주는 것이 아기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신생아는 울어도 눈물이 뺨에 흐를 정도로 많이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 이건 모르셨죠? 』
모든 소음이나 잡음이 아기를 자극하는 건 아닙니다. 놀랍게도 옆방의 세탁기나 진공청소기 소리와 같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비교적 조용한 잡음은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라 부르는데, 완전히 조용한 것보다 아기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신생아에게 열이 날 때
● 아기를 덥게 키우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 우리나라의 전통 육아법은 아기를 따뜻하게 키우는 것입니다. 옷을 입힌 아기를 수건으로 감싼 뒤 이불을 똘똘 말아서 푹 싸웁니다.
산모 역시 산후 조리를 할 때 최대한 방을 뜨겁게 하고 이불까지 푹 덮고 있게 합니다.
산후 조리를 하는 엄마는 그렇다 치더라고 아기를 너무 덮게 키우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아기는 어른과 달리 체온 조절이 잘 안되고 특히 신생아는 따뜻한 곳에 푹 싸두기만 해도 금방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생아가 열이 나느 가장 흔한 이유는 너무 덥게 싸두어서 탈수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옷을 입힌 상태에서 적당히 두꺼운 아기 이불로 싸주는 정도에 그쳐야한 합니다. 방안의 온도는 20~22도가 제일 좋은데, 한국에서는 25도까지는 봐줍니다. 습도는 50~60&per;가 적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는 어른보다 한 겹 정도 옷을 더 입히지만, 아기 기저귀나 내의를 입힌 다음 그 위에 배내옷을 입히고 가벼운 옷을 하나 더 입힌 다음에 담요로 싸주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행태입니다.
● 아기를 너무 꼭 싸서 키우면 좋지 않아 - 팔을 움직이는 것도 운동입니다. 적당히 싸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두껍게 사는 것은 피하십시오. 특히 무더운 날에 아기를 덥게 키우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아기의 팔을 싸주지 않으면 놀라서 아기가 나중에 경기를 한다고 믿는 분도 있는데,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맘대로 움직이는 팔에 놀라서 자주 깨는 아기라면 팔을 싸두어야 합니다. 신생아는 아직 신경 계통이 덜 발달해서 자신의 의지대로 팔의 움직임이 조절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아기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싸두기도 하고 아기가 힘들어하면 풀어두어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나부대는 아기는 싸주고, 얌전한 아기는 풀어준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 신생아가 열이 나면 소아과 의사들은 긴장합니다. - 신생아가 열이 날 때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상하게 신생아는 열이 나도 별 문제 없는 경우가 많다고 믿고 버티다가 아기가 반쯤 넘어가면 소아과로 허겁지겁 달려오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신생아에게 열이 나는 것은 다른 월령의 아기에게 열이 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를 몇 명 키워보았다고 신생아가 열이 많이 나는데도 집에서 약을 먹이며 버티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곤란합니다. 괜찮은 경우도 많지만 심각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생아가 열이 나면 소아과 의사들은 긴장합니다.
『 신생아가 토할 때 』
열이 나는 것과 함께 도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신생아가 토할 때입니다. 신생아는 원래 잘 토하기 때문에 공기를 약간만 많이 들여 마셔도 트림을 하는 동안 왈칵 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하는 신생아가 다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위식도 역류나 유문협착 등의 이상이 있는 경우도 토하기 때문에 심하게 토하거나 토하는 것이 계속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흔히 보는 신생아 발열은 대개 별 문제가 없어 - 아기가 처음 태어나면 잘 안 먹고 엄마도 정신이 없기 때문에 수분이나 모유, 분유 등의 섭취가 부족해서 탈수 증상의 일종인 ‘신생아 일과성 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기는 비교적 멀쩡해 보입니다. 물을 주면 잘 먹고 열 또한 금방 떨어집니다.
‘신생아 일과성 열’ 외에도 신생아는 아직 체온 조절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열이 나기도 합니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육아 관습은 아기를 덮게 키우는 것입니다. 방을 뜨겁게 하고 아랫목에 전기스토브까지 켜고 아기를 이불로 돌돌 말아 두면 아기의 체온이 갑자기 40도를 넘기도 합니다.
너무 덥게 키우는 것이 지속되면 신생아는 경기를 하기도 하고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이런 때는 아기의 이불을 벗겨주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주위에서 흔히 보는 신생아 발열로 엄마가 조금만 신경 쓰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 신생아가 열이 날 때 매우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 중요한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앞의 두 가지 원인에 의해서 아기가 열이 나는 경우, 대부분의 엄마들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과에 아기를 데려가서 진찰을 하고 여러 가지 검사도 받은 뒤 별 문제가 아니라는 말을 들으면 신생아가 열나는 것은 별 문제 없다고 지레 짐작을 합니다. 하지만 신생아 열이 항상 문제가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신생아가 뇌막염,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장염, 상기도 감염 등의 감염으로 인한 질병에 걸리면 초기 증상으로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병들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거나 아기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신생아가 열이 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이며 기다리는 일은 없어야 - 신생아는 겨드랑이로 잰 체온이 37.2도 이상일 때 열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럴 때는 항문으로 다시 한번 체온을 재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분을 보충하거나 옷을 벗겨도 열이 계속 있으면 별 이상이 없어 보여도 바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열은 치명적인 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열나는 원인을 잘 모를 때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치료를 하는 소아과 의사가 많습니다.
“신생아에게 약을 써도 됩니까”라는 걱정 어린 질문을 흔히 받는데. 항생제 같은 약은 필요한 경우 꼭 사용해야 하며 잘만 사용하면 생명을 건지는 약입니다. 신생아가 열이 나면 헛걸음을 하더라도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아직은 업거나 메고 다니지 마세요! 』
간혼 BCG 접종하러 소아과에 올 때 갓난아기를 앞에 대롱대롱 매달고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업어주거나 앞에 대롱대롱 매달고 다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아기를 안전하게 업을 수 있는 연령은 아기가 고개를 가누는 때부터입니다. 아기마다 다르지만 2~4개월부터는 업어 줘도 됩니다. 물론 아기가 고개를 잘 가누거나 고개 받침을 잘 사용하면 그 이전에도 업어 줄 수 있지만 이때도 가능하면 짧은 시간만 업어 주어야 합니다.
BCG접종하러 소아과에 데려갈 때는 좀 힘들더라도 아기를 안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BCG접종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 BCG는 반드시 생후 4주 이내에 맞혀야 - BCG는 생화 4주 이내에 맞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개는 태어날 때 산부인과에서 준 접종카드에 언제 접종을 하라는 것이 적혀 있습니다.
퇴원할 때 산부인과에서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더라도 생후 4주 이내에 소아과에 가서 꼭 BCG를 접종하도록 하십시오. 4주가 지나서가 아니고 4주 이내입니다. 간혹 잊어먹거나 아기가 아파서 4주 이내에 BCG를 못 맞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4주가 지났다면 가능한 한 빨리 맞히는 것이 좋습니다. 4주가 지났다고 못 맞는 것은 아닙니다.
BCG 접종하러 소아과에 갈 때는 미리 접종 요일이 정해져 있는 가를 확인하십시오. 일주일에 한번 접종하는 소아과가 많으니까요.
● BCG 접종을 연기하는 경우 -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할 때는 접종을 연기하기도 합니다.
BCG 접종을 연기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그밖에 심한 피부질환, 영양장애, 발열 및 면역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소아과 의사가 판단해서 BCG 접종을 연기합니다.
『 예방접종 하러 갈 때 육아수첩 꼭 지참! 』
BCG 예방접종은 특정한 요일에만 접종하는 소아과가 많기 때문에 미리 소아과에 연락해서 무슨 요일에 접종하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을 하러 굳이 아기가 태어난 병원까지 멀리 갈 필요는 없습니다.
가까운 소아과에 가서 접종하면 되는데, 이때 반드시 육아수첩을 지참해서 접종 기록을 해야 합니다.
특히 간연 예방접종은 백신의 종류가 여러 가지이므로 같은 것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가 바뀐다고 육아수첩을 바꾸어서는 안됩니다. 출생신고는 가능하면 아기가 태어난 후 한달 안에 하고 의료보험도 등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BCG는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반드시 맞혀야 합니다. - BCG 예방주사를 맞은 부위는 한달이 지나면 곪고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또 드물게 임파선이 붓고 결핵에 걸리기도 하며 아주 간혹 온몸에 결핵균이 퍼지기도 하지만, BCG는 그런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반드시 접종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결핵 환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BCG 예방주사를 안 맞으면 훨씬 손해입니다. 접종의 부작용보다는 접종하지 않아서 결핵에 결렸을 때 생기는 후유증이 훨씬 더 무섭습니다. 집안에 결핵 환자가 없어도 BCG는 반드시 맞혀야 하며, 접종 후에는 예방접종 카드에 접종 사실을 기록하고 다음번에 접종하러 갈 날짜도 미리 확인해 두십시오.
친정에서 출산한 엄마는 BCG 예방접종 후에 대개 자신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소아과가 바뀌더라도 예방접종 카드는 한 개를 계속 사용합니다. 이 카드는 아기가 어린이 될 때까지 적어도 20년은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 유학 갈 때도 이 접종기록은 꼭 가져가야만 합니다. 접종하러 소아과에 갈 때는 육아 수첩이라는 접종 카드와 엄마의 의료보험증, 그리고 오래 기다릴 때를 대비해서 한번 먹을 분량의 우유와 기저귀를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BCG는 보통 BCG와 흉이 좀 적게 생기는 경과용 BCG라는 것이 있는데, 어느 것을 사용할지에 대해서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다만 비용은 보통 BCG의 세 배 이상 비쌉니다.
신생아의 목욕은 어떻게 시킬까요?
● 신생아 목욕은 일주일에 몇 번이 좋을까요? - 갓 태어난 아기를 씻기려면 어딜 어떻게 만져야 할지, 그리고 목욕을 매일매일 시켜도 괜찮은 건지 초보엄마에게는 아기 목욕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신생아는 물론 돌 이전의 아기는 1주일에 두세 번 정도만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을 매일매일 시키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려 참지 못하는 엄마들이 간혹 있는데,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면 아기의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는 매일 물로 씻겨 주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 통목욕은 배꼽이 완전히 떨어진 후에 - 신생아는 보통 태어나고 나서 1~2주가 지나야 배꼽이 완전히 떨어지는데, 이때까지는 통목욕을 시키지 말고 수건을 물에 묻혀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에는 비누를 쓰지 말고 아기를 물에 넣는 것은 배꼽이 다 아문 다음이 좋습니다.
● 목욕을 시키면 좋은 점 - 몸의 청결은 말할 것도 없고 에너지 발산을 통해 적당한 운동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욕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킴으로써 아기를 기분 좋게 잠들게 하고 성장을 돕는 역할도 합니다. 게다가 엄마는 아기의 몸 전체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 목욕을 시킬 때는 위에서 아래로 씻깁니다. - 목욕을 마친 후 아기가 한기 들지 않도록 목욕을 시킬 때는 갈아입힐 옷이나 목욕 타월 등을 미리 챙겨두어야 합니다. 목욕은 얼굴, 머리, 상반신, 다리 순으로 위에서 아래로 씻겨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1개월까지는 아기 전용 욕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생후 2개월 전까지는 베이비 샴푸나 바디 샴푸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베이비 비누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씻길 수 있습니다.
● 목욕시킬 때 적정한 온도와 시간은? -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는 온도가 24~27도 되는 따뜻하고 밝은 방이 좋고, 물의 온도는 38~40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엄마가 물의 온도를 가늠하기 힘들 때는 온도계로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계로 재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팔꿈치를 넣어 보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정도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신생아의 목욕 시간은 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을 시키는 시간대는 실내 온도가 가장 높은 오전 10시에서 2시 사이가 가장 좋지만, 굳이 시간대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밤낮을 구별할 수 있게 되면 오히려 저녁에 목욕을 시켜 잠을 잘 자게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수유 후 30분이 지난 후에 목욕을 시키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아기가 몸이 좋지 않거나 열이 높을 때는 목욕을 하루 정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 목욕 후 파우더를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신생아를 목욕시킨 후 귓속에 물이 들어갔을 수 있으므로 면봉으로 귀 뒤와 귓바퀴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이때 면봉을 귓구멍 안에 넣지는 마십시오. 콧속의 이물질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닦아주면 됩니다. 파우더는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하고 싶을 때는 아기의 몸에 직접 뿌리지 말고 멀리서 엄마의 손에 뿌려서 아기의 몸에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파우더가 아기의 호흡기에 들어가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파우더를 사용할 때는 피부가 서로 닿는 부위에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을 할 때마다 아기가 울어서 힘들어요
아기들의 기억력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놀라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에는 소아과 의사를 보면 방긋방긋 웃던 6개월 된 아기가 DPT 접종을 한 후에는 의사 얼굴만 봐도, 아니 진찰실에 들어오기만 해도 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의 얼굴을 아는지 그 분위기를 아는지 아무튼 기억을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목욕을 할 때는 뜨거웠다든지 아팠다든지 하는 불쾌한 기억이 아기에게 있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한동안 목욕하기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엄마의 반응은 신중해야 합니다. 당황하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서는 곤란합니다.
아기가 서서히 다시 물과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아주 약하게 목욕을 시키십시오.
며칠간은 살짝 물만 묻히는 정도로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아기가 울면서 목욕하기를 싫어한다고 해서 엄마가 힘든 내색을 하면서 억지로 목욕을 시키면 아기도 목욕이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점 더 목욕하기를 싫어하게 됩니다.
아기가 울어도 다시 목욕을 즐기게 될 것이라 생각하시고 안내를 가지고 즐거운 목욕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만약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는데도 아기가 계속 울면서 목욕하기를 싫어할 때는 다른 이상이 없는지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신생아의 손톱 발톱 깎는 간격
손톱 : 일주일에 두 번
발톱 : 한 달에 한번
신생아의 손톱과 발톱은 어떻게 깎아주나요?
● 목욕하고 난 후 아기가 잠들었을 때 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는 태어나면서 머리카락도 자라고 손톱과 발톱도 자랍니다. 손톱은 발톱보다 잘 자라서 아차 하는 순간 아기가 자기 얼굴을 할퀴어서 상처를 낼 수도 있습니다.
신생아의 손톱은 주기적으로 깎아 주어야 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밝은 곳에서 안정된 자세로 깎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 아기가 잠들었을 때 깎아주면 좋은데, 목욕을 시키고 나면 손톱과 발톱이 말랑말랑해져서 깎기가 좀더 수월해집니다. 신생아의 발톱은 비교적 늦게 자리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 정도만 깎아줘도 됩니다.
● 아기 손톱 이렇게 깎아 주세요 - 아기의 손톱을 깎을 때는 둥글게 깎거나 양쪽 끝을 바싹 깍지 마십시오.
직선으로 평평하게 깎고 양쪽 끝만 살짝 잘라준 다음 잘 다듬어 주세요. 어린 아기의 손톱을 깎을 때 수평으로 깎으라는 말은 양쪽 끝을 깊이 깎으면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 아기의 손톱을 깎을 때 잘린 손톱 조각이 날려서 아기의 옷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또 아기보다 큰 아이가 있으면 아기의 손톱 깎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아이는 흉내를 내며 동생의 손톱을 깎아 준다고 하다가 어린 동생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니까요. 아이들은 자신이 본 것을 쉽게 흉내 내려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신생아가 있는데 애완동물을 키워도 괜찮을까요?
● 신생아는 면역성이 부족해서 애완동물의 병균들이 잘 옮습니다 -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 외톨박이 아이들에게는 애완동물이 형제를 대신하기도 하고, 친구 역할을 하기도 하며,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러나 신생아가 있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기들은 아직 면역성이 부족해서 애완동물한테서 여러 병균들이 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옴 때문에 생기는 피부 개선증이나 톡소플라즈마와 같은 기생충이 옮기는 무서운 병들도 옮을 수 있고,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에 의한 병도 옮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아기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고, 손에 집히는 것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아기들이 털을 집어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 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애완동물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 애완동물을 키우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긴 하지만 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애완동물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아기는 생후 6개월이 지나야 동물을 구분할줄 알고 행동이나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돌은 지나야 애완동물과 교감하기 시작하고 정서적으로 유대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애완동물과 더불어 작은 사회를 이루면서 사랑, 질투, 대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지가 발달하지 못한 생후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애완동물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애완동물을 키워야만 할 때는 이런 점을 주의하세요 - 하지만 요즘은 애완동물을 친자식 이상으로 사랑하는 집도 많기 때문에 정든 애완동물과 헤어진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기와 한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워야만 할 때는 아기가 산부인과에서 집으로 오기 전에 미리 기저귀를 가져와 애완동물이 아기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해주고, 애완동물을 잘 씻기고, 털이 날리지 않게 청소도 신경써야 합니다. 어린 아기가 있는 방에는 애완동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아기와 애완동물 둘만 있게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아기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예기치 못한 아기의 반응에 놀란 동물이 아기를 물거나 할퀼 수도 있으니까요. 그밖에 아기의 얼굴을 핥는 경우도 있고 가의 잠자리가 포근하니깐 아기 옆에 눕다가 아기를 깔고 앉아 질식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신생아가 있는 집에서 털있는 애완동물 키우는 것을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마당이라면 몰라도 집 안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기가 감기에 잘 걸리거나 알레르기 체질일 때는 정말로 곤란합니다.
수유한 뒤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키십시오.
아기는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 공기도 같이 마십니다. 들이마신 공기는 가볍기 때문에 아기의 자세에 따라서 식도를 통해 다시 입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때 올라오는 공기보다 위쪽에 먹은 음식이 있으면 음식이 공기에 밀려나와 토하게 됩니다. 수유 후에 트림을 시키는 목적은 아기를 세워서 음식물과 공기를 분리한 다음 공기만 입으로 올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보통 아기를 트림시킬 때는 엄마의 왼쪽 어깨에 거즈수건을 대고 아기의 입을 그 쪽으로 오게 하여 세워 안은 다음, 등을 아래위로 쓰다듬다가 약간씩 두드려 주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간혹 트림을 하면서 토하는 아기도 있는데, 이때는 공기를 적게 들이마시도록 젖꼭지를 깊숙이 물리고, 반만 먹인 뒤 트림을 시키고 또 나머지 반을 먹인 뒤 트림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를 먹이면 트림을 안 시켜도 되는 줄 알고 있는 분도 있는데, 모유를 먹는 아기도 수유 후 토하면 트림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자꾸 토하면 당연히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딸꾹질 할 경우 』
수유 중 딸꾹질을 하면 잠시 수유를 중단하고 자세를 다시 잡아서 앉고 잠시 얼러 줍니다. 5~10분 정도 지나도 멎지 않는다면 미지근한 물을 주거나 약한 설탕물(물120cc에 설탕을 티스푼으로 1/4정도)을 빨려 주면 멎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먹거나 너무 급하게 먹는 경우 잘 생기기 때문에 배가 너무 고프기 전에 먹이는 것도 딸꾹질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찬바람을 쏘여도 딸꾹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운의 변화가 적도록 주의하십시오.
딸꾹질을 멎게 하려고 아기를 놀라게 하거나 발바닥을 때려서는 정말 곤란합니다.
아기 머리에서 말랑말랑한 것이 만져져요
신생아의 머리에서 말랑말랑한 것이 만져질 때는 대개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의학용어로는 산류와 두혈종이라고 합니다. 아기가 엄마뱃속에서 나올 때는 머리부터 나오는데, 이때 머리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산류라고 합니다. 이것은 보통 2~3일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두혈종은 태어날 때 두개골의 골막에 금이 가 피가 나서 생기는 것인데, 이것은 몇 개월 동안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류나 두혈종은 대개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아기 머리에 난 것이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중의 하나인지 아닌지를 엄마가 확인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한번은 아기 머리에 종기가 나서 고름 주머니가 생길 정도록 그 상태가 심각했는데도 두혈종인 줄만 알고 있던 엄마도 있었습니다. 아기의 머리에 뭔가 만져지는 것이 있으면 엄마가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영양제와 정장제는 반드시 먹여야 하나요?
영양제나 정장제를 아이에게 안 먹이면 큰일 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마 열에 일고여덟은 아이에게 정장제나 영양제를 먹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양제는 아이에게 반드시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안 먹는다고 영양이 부족해지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만 안 먹여서 불안하다며 먹이는 것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단 먹이더라도 정량을 초과해서 먹이지는 마십시오. 그러나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먹이는데, 일단 먹이게 되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꾸준히 먹여야 합니다. 저의 아기는 어릴 때 정장제를 먹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눈에 자꾸 눈곱이 끼는데요
● 신생아는 눈물길이 좁아서 눈곱이 잘 낍니다 - 신생아는 눈에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좁아서 눈곱이 끼는 것이지만, 결막염 같은 질환이 있어도 눈곱이 낄 수 있습니다.
원래 눈물은 눈물샘에서 나와 눈의 고쪽 모퉁이에 뚫려 있는 가느다란 눈물길을 통해 코로 빠져나갑니다.
안약을 넣어본 분을 알겠지만 안약을 넣은 후 입안이 씁쓸해지는 것도 바로 이 안약이 눈물길을 통해서 코로 나온 뒤 입까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신생아는 흔히 눈물길이 좁아서 눈곱이 많이 끼는데, 이때는 눈의 코쪽 가장자리를 마사지하듯 하루에 두세 번씩 주물러주면 1년 정도 지나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달라붙을 정도라면 바로 치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길은 아기가 자라면서 저절로 넓어집니다.
● 아기 눈에 눈곱이 끼는 병은 상당히 많습니다 - 아기 눈에 눈곱이 끼었을 때 대개는 그냥 두어도 괜찮지만 극히 드물게는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치료를 해야 하는 병과 안해도 되는 병을 엄마가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단은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진찰 결과, 기다려서 나을 병이면 기다려보고 안과나 큰 병원으로 가야 할 병이면 소아과 의사가 바로 조치를 취해 줄 것입니다. 소아과 의사의 임무 가운데 하나가 교통정리입니다.
아기에게 문제가 생기면 일단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세요.
신생아 얼굴에 물집이 잡히거나 붉은 점이 있으면
● 아토피성 피부염은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 신생아의 얼굴, 특히 이마나 뺨, 콧잔등에 아주 자잘한 물집 같은 것이 잡힐 때가 있습니다. 좀 심한 아이들은 물집이 많이 잡히기도 합니다.
신생아의 얼굴에 잡히는 물집의 대부분은 ‘미립종’으로 밀리아(Milia)라고도 합니다. 이런 피부 질환은 전문가의 진찰 없이 함부로 진단을 붙이거나 약을 사용해서는 곤란합니다. 미립종은 쉽게 잣지 않을 것 같아 엄마들이 걱정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그냥 두면 몇 주일 내에 없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단, 연고를 함부로 바르면 안됩니다.
● 얼굴이나 뒤통수의 붉은 점은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 간혹 아기의 눈꺼풀이나 이마나 뒤통수에 붉은 점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아기는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로 붉은 점이 커다랗게 나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아기 얼굴에 있으면 엄마는 평생 동안 아기 얼굴에 점이 있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예방접종하러 소아과에 갈 때 의사에게 문의하십시오. 간혹 없어지지 않는 점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숨쉴 때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요
● 기관지가 좀 성숙해지면 그르렁거리는 소리는 저절로 좋아집니다 - 신생아는 기도의 굵기가 가늘고 기관지도 말랑말랑해서 누르면 약간씩 찌부러집니다. 게다가 식도와 기도가 붙어 있어서 식도로 음식이 들어가면 말랑말랑한 기도가 약간씩 눌려 기도의 직경이 더 좁아집니다. 이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래는 항상 기도에서 넘어와서 식도로 넘어가는데, 이 가래가 기도에 있으면 안 그래도 좁은 기도가 더욱 좁아져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신생아 때는 원래 기도가 약간의 말랑말랑한데 간혹 그 정도가 더 심한 아기가 있습니다. 보통은 말랑말랑해도 숨을 들이쉴 때 기도가 찌부러지지는 않을 정도인데, 좀더 말랑말랑하면 숨을 들이쉴 때마다 약간의 더 찌부러져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우유를 먹을 때는 더욱 심하게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한 일년 정도 지나 기관지가 좀 성숙해지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 병적인 이유 때문에 그르렁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 가장 흔한 예로 아기가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려 가래가 많아지고 숨이 가빠지면 숨쉬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기의 좁은 기도로 많은 양의 공기가 통과하게 되므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더욱 심하게 납니다. 또 딱딱한 코딱지 때문에 코가 막혀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딱딱한 코딱지 면봉으로 빼내야 하는데, 너무 딱딱해서 잘 안 나오면 식염수를 한두 방울 넣어서 녹인 뒤 빼내면 됩니다. 아기가 별다른 이상 없이 그르렁거리는 소리만 난다면 그냥 두고 볼 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병원에 가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진찰에 의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에 진찰했을 때 정상이라고 해서 그르렁거리는 것이 항상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정상이란 진단을 받았어도 아기가 어느 때와 달리 이상해 보이면 다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봐야 합니다.
『 아기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는데 』
아기가 배꼽이 떨어진 후에도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배꼽을 잘 말려주고 필요하면 소독을 해줍니다. 소독을 할 때는 배꼽을 벌려서 속까지 해야 합니다. 간혹 BCG접종하러 오는 아기들 중에서 배꼽은 그냥 두어도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둔 탓에 염증이나 육아종이 큼지막하게 나있는 아기를 봅니다.
배꼽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가 빠지는 고관절 탈구는 조기 발견이 중요
● 양쪽 다리 뒤쪽 주름의 위치가 다르면 의사에게 문의해야 - 고관절 탈구증이란 엉덩이가 빠지는 병으로, 정상아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선천성 고관절 탈구입니다. 이 병은 출생 때 외견상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아기가 걷기 시작할 무렵에 의심하게 됩니다. 심하면 다리 길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걸음걸이가 뒤뚱거리며 어색해 보이거나, 다리를 절고, 엉덩이에 잡히는 피부 주름이 좌우 비대칭이며,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세워보았을 때 양쪽 무릎의 높낮이가 다른 경우 고관절 탈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생후 6개월 안에 발견하면 90퍼센트 이상 치료가 돼 - 이러한 선천성 고관절 탈구는 아기가 태어난 후 6개월 이내에 발견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 보장구만 채워도 90&per; 이상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보장구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는 마취를 해서 대퇴부를 손으로 잡아당겨 고관절을 정상위치로 돌리는 치료를 하거나,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석고 붕대를 약 4~6개월 정도 착용케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물리적 치료로 탈구를 바로잡을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하는데, 치료가 늦을수록 쿤 수실이 필요하고 후유즐 또한 큽니다.
『 아기의 가슴에 멍울이 잡히면 』
간혹 아기의 가슴에서 멍울이 잡힌다고 혹시 암이 아닌가 걱정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 가슴에 멍울이 잡히면 유방암을 의심하니까요. 아기는 생리적으로 젖멍울이 만져지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아기의 젖멍울을 풀어준다고 열심히 마사지를 해주는 분도 있는데, 그냥 두셔도 됩니다. 일단 아기의 젖에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 걱정되거나 젖멍울 주위에 빨갛게 염증이 생기는 것 같으면 소아과 의사에게 문의하세요.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기 몸에서 뼈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나요
아기의 몸에서 두두둑 하고 뼈가 부러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고 놀라서 소아과를 찾아오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아기의 뼈는 유연성이 뛰어나 운동범위가 약간만 넓어져도 어른보다 관절의 움직임 정도가 커집니다.
만일 아기의 관절이 어른 관절처럼 딱딱하다면 많은 아기들이 옷을 입을 때 관절이 부러질 것입니다. 아기 몸에서 나는 뼈 소리는 대개 정상입니다. 아기가 아파하지 않고 외견상 이상이 없어 보이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리와 함께 관절의 움직임이 이상하거나 아기가 아파하거나 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 패혈증은 무서운 병입니다
● 일단 패혈증이 의심되면 곧바로 치료부터 시작해야 - 아기가 패혈증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소아과 의사가 그만 치료해도 좋다고 할 때까지 치료를 해야 합니다. 패혈증은 피에 나쁜 균이 들어가서 피가 나빠진 것으로 어린 아기의 패혈증은 무서운 병입니다. 실제로 패혈증이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지 않을 때도 패혈증을 의심해서 패혈증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의학적으로도 용납이 됩니다.
패혈증을 확진하려고 기다리다가는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에게 일단 패혈증이 의심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고, 그 뒤 진찰 소견과 검사 소견에 따라서 치료를 중단하거나 계속합니다.
● 패혈증의 치료 경과는 눈으로 보면 잘 모르기 쉬워 - 신생아가 패혈증에 걸렸을 때는 대개 원인을 못 밝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패혈증은 워낙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병이라서 아주 심한 경우는 생명이 위험하기도 하고, 가벼운 경우는 약만 잘 먹이면 별 문제없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패혈증의 경과에 대해서는 아기를 진료하는 의사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간혹 패혈증을 치료할 때 아기가 멀쩡해 보인다고 빨리 퇴원시켜 달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패혈증의 경중은 눈으로 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패혈증의 치료기간은 아기의 상태와 균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 이 문제는 아기를 진료하고 있는 소아과 의사만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10~14일은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2~3주 이상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후 결과는 병원균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서 다르며 후유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완치가 되면 멀쩡하게 아무 문제없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치료하십시오.
『 아기의 젖을 짜지 맙시다 』
간혹 아기들 젖을 짜는 엄마가 있습니다. 신생아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젖이 부풀게 되는데, 예번에는 그것을 짜야 한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주위의 귀동냥으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아기의 젖을 열심히 짜다가 피가 나온다고 달려오는 엄마도 있습니다.
엄마들이 아기의 젖을 짜는 또 다른 경우로는 아기의 젖꼭지가 함몰된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약간 들어가 있는 젖꼭지를 지금 짜주지 않으면 나중에 커서 모유를 먹일 수 없다고 생각해서이지요. 그러나 그냥 두십시오. 지금 젖을 짜봐야 별로 소용이 없고 나중에 아이가 크면 대게 저절로 밀려나오니까요. 그리고 아기들의 젖은 원래 약간 부풀어 있어서 젖꼭지가 좀 말려 들어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괜히 집에서 무리하게 짜다가 염증이 생겨 곪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냥 두면 아기가 컸을 때 정말 곤란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기의 젖 함부로 짜지 마십시오.
신생아가 갑자기 며칠씩 변을 안보면
모유를 먹는 신생아는 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분유를 먹는 아기는 갑자기 며칠 동안이나 변을 안 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엄마들은 마치 자신에게 변비가 생긴 것처럼 답답해하지만 아기는 잘 놀고 잘 먹는 경우가 흔합니다.
신생아가 변을 자주 안 볼 때는 덩어리 될 것이 부족해서 변을 자주 안보는 것이므로 분유에 설탕을 조금 타서 먹이거나 물을 좀더 먹여 수분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설탕 대신 꿀을 타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변을 며칠 안 본다고 다른 이상이 없는 아이에게 함부로 관장을 시켜서도 안 됩니다.
만일 모유를 먹는 신생아가 변을 잘 보지 않는다면 모유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 끙할 때 온몸이 빨개지도록 힘을 주는데 』
쉬나 끙을 할 때 어린 아기들은 어떻게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온몸에 힘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온몸이 빨갛게 변하기도 하지요. 이런 것은 대게 시간이 지나 아기가 힘주는 방법을 터득하면 괜찮아집니다. 하지만 이각 오랫동안 끙할 때마다 온몸에 힘을 준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항문을 넓혀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배꼽이 튀어 나오는 배꼽 탈장
배꼽탈장은 배꼽 아래쪽의 약한 속살을 장이 비집고 나와서 생깁니다. 조그맣게 나와 있던 배꼽이 아이가 울면 남산만큼 크게 불룩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겁나 보이는 것과는 달리 대개의 경우 별 문제없이 만 2세가 되기 전에 좋아집니다. 소아과 의사가 진찰한 결과, 그냥 두고 보면 된다고 한 경우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배꼽탈장이 심하면 속살을 비집고 나온 장이 꼬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그리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커가면서도 배꼽이 줄지 않으면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수술은 아이가 3~5세쯤 되었을 때 의사의 판단 하에 합니다. 하지만 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아기가 배꼽탈장일 때 경우, 요즘도 간혹 튀어나온 아기 배꼽에 엽전을 붙여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배꼽에 오랫동안 엽전을 대고 반창고를 붙여주거나 천을 감아두면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
갓 태어난 아기는 울고 먹고 자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기가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앉고, 기고, 서는 것 어느 것도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한번 두 번 반복되는 실패를 딛고 성공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아기가 실패한다고 얼른 가서 도와주지 마십시오.
항상 도움만 받아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 혼자서 성취하는 기쁨은 맛보기 힘듭니다.
두 살 이전의 아기는 혼자서 이룬 이 성공의 기쁨이 잠재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평생 살아가는 동안 역경이 닥쳤을 때 극복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부모는 아기가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스스로의 노력으로 익히는 것을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지켜봐줄 줄도 알아야합니다. 아기에게 기회를 줍시다. 다만 아기가 너무 힘들어하고 짜증을 낼 때는 보이지 않게 슬쩍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성취감은 앉기, 걷기, 서기와 같은 본능적인 기술을 익힐 때 뿐 아니라 컵 사용하는 법과 숟가락 사용법을 익힐 때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아기의 질에서 피가 나요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신생아의 질에서 드물게 피같은 분비불이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태내에 있을 때는 모체로부터 받던 에르트로젠이라는 호르몬이 출생 후에는 사라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다른 가능성에 대한 것입니다. 외상에 의해서라든가 아니면 다른 출혈성 질환이 있을 때도 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일단 기저귀를 가져가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점액성 분비불이 나오는 경우도 흔히 있는데, 대개는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이럴 때도 아기의 기저귀를 가지고 소아과를 방문하여 아기에게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머리를 좋게 만드는 법 』
모든 자극은 아기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줍니다. 엄마의 사랑과 관심은 아기의 두뇌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기가 울음을 통한 신호를 보낼 때 그 신호에 빠르게 반응하면 아기들은 머리가 좋아집니다. 쉽게 말해 배고파하면 바로 먹이고, 아기가 울면 바로 가서 안아 주고, 아기가 웃으면 엄마도 같이 웃어주고, 아기가 옹알이 하면 엄마도 다정스레 말을 걸어주고, 쉬하거나 끙해서 불편해 하면 바로 잘아주면 우리 아기가 똑똑해진다는 말입니다.
또한 모유를 먹여 키우면 IQ가 무려 10까지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밤에 잠을 푹 재우는 것 역시 두뇌발달에 매우 좋습니다. 어릴 때는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특히 철분이 부족하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철분 부족은 머리를 나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요즘 우유와 고기를 먹이지 말라는 이상한 방송이 나간 후 돌도 안 된 아기가 분유도 끊고 곡식으로만 끼니를 때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돌 전에 모유나 분유나 고기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두뇌발달에 필수적인 철분과 지방부족으로 살은 쪄도 머리는 확실히 나빠집니다.
Dr.'s advice
- 황달이 있는 것 같으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황달의 정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경 험이 없는 엄마에게 황달이 심하지 않으면 기다려 볼 수 있다는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 황달이 있다고 모유를 끊어서는 안됩니다. 모유성 황달이 의심될 때는 48시간 정도 일시적으로 모유를 끊을 수 있는 데, 이때도 열심히 모유를 짜고 있어야 합니다. 모유성 황달이든 아니든 그 다음에는 모유를 계속 먹일 수가 있습니 다.
아기들은 원래 다 황달이 있다면서요?
많은 엄마들이 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눈동자도 노랗고 심지어는 온몸이 다 노란 경우도 있습니다. 아기들은 원래 다 황달이 있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는 엄마들도 있지만, 황달에 걸린 아기들이 항상 별다른 문제없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황달이 있으면서 열이 38도가 넘거나, 체온이 떨어져 몸이 싸늘하거나, 먹는 것이 줄고 아기가 처지고 탈진되어 보이면 바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황달이 생기거나 황달이 심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생후 1주가 지났는데도 황달이 점점 심해지거나, 2주가 지났는데도 황달이 좋아지지 않거나 태어난 지 1주가 지난 후에 황달이 시작된 경우에도 소아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론적인 이야기는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요즘 엄마들은 아기를 키워본 경험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황달이 있어도 얼마나 심한지 잘 모릅니다.
따라서 저는 일단 황달이 있다고 의심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으라고 권장합니다.
신생아 황달은 의사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 엄마들은 황달이 얼마나 심한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간혹 황달이 어느 정도로 심할 때 병원에 가야 하는지 묻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들은 아기의 황달이 얼마나 심한지 쉽게 판단 내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아기에게 황달이 있는 것 같으면 아기를 소아과 의사에게 보여주기를 권장합니다.
옆집 엄마가 놀러 왔다 아기를 보고 놀라서 병원에 데리고 온 엄마도 있고, 아기의 황달 수치가 20이 훨씬 넘는 황달이어서 피를 다 바꾸는 교환 수혈을 받으려 큰 병원 응급실로 갈 때서야 비로소 아기의 황달이 심하다는 것을 안 엄마도 있습니다. 아기를 싸는 천과 이불이 노란색 이어서 천의 노란색이 비친 것으로 생각한 엄마도 있고, 심지어 아기들은 원래 다 그런 거라며 걱정도 하지 않고 있던 엄마도 있었습니다.
● 황달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 대부분의 엄마들은 증상을 보고 아이의 상태를 추정합니다.
이것은 소아과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은 아이들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창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들여다보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증상에 대해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신생아 황달도 마찬가지여서 병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없는 엄마가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신생아 황달은 의사가 아니면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기에게 황달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가까운 소아과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황달은 왜 생기는 걸까요? 』
황달은 아기의 몸에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많아져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빌리루빈은 피의 한 성분인 적혈구가 깨졌을 때 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원래 적혈구의 정상적인 운명이기도 합니다.
이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는 간에서 걸러져 대변으로 나가게 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빌리루빈이 아이의 몸에 너무 많이 남이 있으면 황달이 생깁니다. 소아과 의사들이 황달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이유는 황달이 아주 심한 경우 빌리루빈이 뇌까지 노랗게 물들이면서 아기의 노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는 정상인 경우에도 황달에 잘 걸립니다.
● 대부분 생리적은 황달인 경우가 많습니다 - 태어난 지 만 하루에서 일주일 된 아기의 황달은 생리적은 황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생아의 적혈구는 연약해서 쉽게 깨지고, 따라서 빌리루빈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원래 만들어진 빌리루빈은 간에서 제거가 되지만 신생아는 간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빌리루빈을 잘 제외하지 모사고, 빌리루빈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 또한 약해서 신생아는 정상인 경우에도 황달에 잘 걸립니다.
● 생리적 황달은 별 문제 없이 그냥 두면 좋아집니다 - 생리적 황달은 생후 3일쯤 되면 증상이 가장 심해졌다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좋아집니다. 생리적은 황달은 대개의 경우 특별한 치료없이 좋아지는데, 신생아 황달은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많은 할머니들은 아기들은 원래 황달이 있는 것이고 그대로 놔두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황달이 그냥 두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모유성 황달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 생후 5일 이전의 모유성 황달은 대개 모유를 적게 먹여서 생겨 - 아기가 모유를 먹기 때문에 생기는 황달은 모유성 황달이라고 하는데, 왜 모유 때문에 황달이 생기는지는 아직도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유성 황달은 모유를 먹는 신생아에게 생기는 황달을 말합니다. 모유성 황달은 심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생후 5일 이전에는 모유를 적게 먹여서 황달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모유를 더 많이 먹이고 더 자주 먹이기를 권장합니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모유를 먹이십시오.
아기가 밤에 잘 때는 수유한 지 4시간이 지났다면 자더라도 좀 깨워서 먹이십시오. 이렇게 모유의 양을 늘리면 변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때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이 대변을 통해서 많이 배출됩니다. 단 이런 방법은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유성 황달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모유를 끊습니다 - 모유를 충분히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황달이 지속 될 때는 황달의 원인이 모유 때문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 모유를 48시간 정도 일시적으로 끊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냥 모유를 끊으면 다시 모유를 먹이려 할 때 마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 먹이는 동안에도 젖을 열심히 짜주어야 합니다. 물론 모유성 황달인 경우 모유를 끊으면 황달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황달이 지속될 수도 있지만 모유성 황달의 진단이 붙었다면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황달이 있다고 모유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모유를 끊은 결과 황달이 좋아져서 모유성 황달인 겻이 확인되면 모유를 다시 먹일 수 있고, 만일 모유를 끊었는데 황달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유가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모유를 완전히 끊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걸리면 위험한 병적인 황달도 있습니다
● 모유 수유중의 황달도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 모유를 먹이는 중에 황달이 생긴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맘놓고 있다가 심각한 상태까지 이런 아가들을 간혹 봅니다.
그럼 황달 수치가 얼마나 되면 위험한가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황달은 위험한 수치가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고 태어난 이후 날짜에 따라서 위험한 황달 수치가 달라집니다. 임신 35주 이후에 태어난 건강한 아가의 경우 생후 48시간째 황달 수치가 8.5미만이면 저위험군. 11이상이면 중등도 위험군. 13이상이면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또한 생후 72시간에 17 이상이면 고위험군이며 출생 후 경과한 시간에 상관없이 어떠한 시기에도 황달 수치가 20이상이면 심한 황달로 판단합니다. 심한 황달일 경우 진단과 치료의 목적으로 1~2일 동안 모유를 중단한기도 합니다. 황달은 단순히 수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아가의 전신상태와 미숙아인지 아닌지 그리고 동반된 다른 이상은 없는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황달이 있으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야 하고 필요한 경우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합니다. 황달 수치가 12를 넘으면 언제라도 황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모유 수유 때문에 생긴 황달은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모유 수유 중이라도 다른 병적인 황달이 동반된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황달이 생긴 경우 모유 수유를 대개는 중단할 필요가 없지만 황달 원인에 대한 검사 및 치료는 필요한 경우 꼭해야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미숙아의 경우 더 낮은 수치에서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 병적인 황달은 자칫 기능 장애나 뇌성마비를 일으킬 수도 - 병적인 황달이 의심되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자칫 빌리루빈이 뇌로 들어가 핵 황달이라는 무서운 병을 일으키게 되면 청각장애, 지능장애 및 뇌성마비 등을 일으키거나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되고 흰변을 본다면 담도 폐쇄를 의심해 봐야 하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황달이 있는 아기가 열이 있거나 잘 안 머고 처진다면 패혈증 등의 심각한 병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소아과에 가야합니다. 아기들 황달은 그냥 두면 다 좋아진다는 말은 좀 곤란한 말입니다.
원인을 밝히고 심한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 황달이 있는 아기는 특수 형광등을 사용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 황달이 있는 아기는 황달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특수한 형광등을 사용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보통의 형광등과는 다른 파장을 내는 형광등이므로 집에서 천장에 달린 형광등으로 치료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이 특후 형광등 대신 햇빛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생후 6개월까지는 아기에게 직사광선을 쏘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태양광선을 이용해서 광선 치료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페노바비탈이라는 약도 사용한 적이 있는데, 이 약은 효과를 보기에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는 황달 치료에 별로 사용되지 않는 약입니다.
큰아이들의 황달은 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황달은 신생아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좀 큰 아이들이 갑자기 황달이 생기고 식욕이 없고 힘들어하고 대변이 희고 소변이 진하면 간염을 의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도 바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간혹 귤이나 당근이나 토마토를 많이 먹는 아이들은 황달이 없어도 온몸이 노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귤을 많이 먹는다고 ‘귤 킬러’라는 말을 듣는 아이들에게 흔한데, 황달과의 차이점은 황달에 걸린 아이들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데 반해 귤 킬러들의 눈동자는 노랗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Dr.'s advice
- BCG 접종할 무렵부터 아기들은 깜짝깜짝 잘 놀라게 됩니다. 아기가 놀랬다고 무조건 기응환 같은 약을 먹이는 분들 이 있는데, 소아과 의사들은 이런 약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 대개의 경우 아기가 놀라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가 없으면 약도 먹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드물게 놀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놀라지 않는 약을 먹여두면 진단이 늦어져 병을 키울 수 있습
니다. 특히 청심환의 경우, 보통의 아이들에게 먹이지 말라고 말하는 한의사도 있습니다.
아기들은 원래 깜짝깜짝 잘 놀랍니다
● 아기가 깜짝깜짝 놀라면 기응환부터 찾는 엄마들이 많아 - 처음에는 멀쩡하던 아기가 생후 1개월쯤 되면 잘 놀라거나 초록색 변을 보는 일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이런 경우 가리켜 흔히 ‘아기 귀가 뚫려서’ 그런다고 하십니다.
아기가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면 기응환부터 찾아 먹이는 엄마들이 많은데, 아기들은 원래 잘 놀랍니다. 왜냐하면 아기들은 아직 신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소리나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과잉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조그만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간혹 손발을 부르르 떨거나 턱을 덜덜 떨기도 하는데, 대부분 정상으로 별 문제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아기의 신경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아기가 자주 부르르 떨 때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깜짝깜짝 놀라는 아기 중에도 드물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십시오.
● 소아과 의사는 기응환이나 청심환 먹이는 것을 권장하지 않아 - 아기가 놀라거나 녹변을 보면 많은 엄마들이 기응환을 먹이는데, 먹일 필요가 없는데도 먹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기응환의 효능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신빙성 있는 데이터를 저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소아과 의사는 약을 사용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근거 있는 데이터가 없다면, 그리고 그 약을 사용하는 증상들이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예 그 약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 약을 사용해서 치료가 된다는 보장이 없고 도리어 치료를 더디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소아과 의사로서는 당연히 그 약의 상용을 권장할 수가 없습니다. 권장 사항을 따르고 안 따르고는 보호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아래의 기응환이나 청심환에 대한 글은 소아과 의사가 아는 지식의 한도 내에서 쓴 글로서 어디까지나 권장 사항입니다.
기응환을 먹이라는 소아과 의사는 못 봤습니다.
● 몸을 부르르 떨거나 놀랄 때 기응환 먹이는 것을 권장하지 않아 - 아기들이 놀라는 것은 흔하긴 해도 대개 일시적인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당연히 기응환이나 청심환 같은 약도 먹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드물지만 진짜로 문제가 있는 경우라 해도 이런 약들을 의사의 진찰 없이 임의로 먹이면 곤란하다는 것이 소아과 의사들의 생각입니다. 아기가 몸을 떨거나 놀랄 때 원인을 밝히기도 전에 미리 기응환 등을 먹이면 일단 증상이 완화되어 멀쩡해 보이므로 초기 진단을 붙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소아과에 왔던 한 엄마는 아기가 잘 놀란다고 기응환을 하루에 두개씩 먹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찰하던 중 아기가 놀라는 모습을 보니 경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기는 칼슘이 일시적으로 결핍되어 경기를 계속 한 경우였는데, 아기 엄마는 아기가 그냥 잘 놀란다고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기가 놀라는 것은 병이 아니라 증상입니다. 단지 놀라는 것을 치료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아기에게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증상을 없애기 위해 약을 먹이기보다는 소아과를 방문해서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이 없다면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되고, 이상이 있다면 원인을 밝혀서 제대로 치료해야 합니다.
● 녹변을 본다고 기응환을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 - 많은 아기들이 녹색 변을 봅니다. 아기가 녹변을 보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기가 ‘놀랬다’고 하면서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입니다. 하지만 녹변을 보는 것 자체는 대개 문제가 없습니다. 제 큰아이는 9개월까지 녹변을 보았지만 정상입니다. 간혹 흥분했을 때나 장애 문제가 있을 때 녹변을 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녹변을 본다고 소아과에 오는 대부분의 아기들은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때는 원인을 밝혀서 치료를 해야지 마냥 기응환을 먹이는 것은 별로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 아기가 경기할 때는 물조차 먹여서는 안돼 - 열성 경기란 아이들 100명 중 3명 정도가 한번은 겪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경기를 하면 엄마들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응환과 청심환이고,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경기 할 때 기응환을 먹고 병원에 옵니다. 그러나 아이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먹이려 하다가는 그것이 자칫 기도로 잘못 들어가 흡입성 폐렴에 생길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숨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경기를 할 때는 절대로 아무것도 목이지 마십시오. 물도 먹여서는 안됩니다. 특히 진정 작용을 하는 약들은 더더욱 먹여서는 안되는데, 나중에 진단을 붙이는데 방해가 되어 진짜로 중한 병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붙이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아기가 보챈다고 기응환을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 - 아기들이 보채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입니다. 감기에 걸려서 보챌 수도 있고, 감기 치료 중에 중이염이 생겨서 보챌 수도 있으며, 별다른 이유 없이도 보챌 수 있습니다.
원인을 모를 때는 함부로 약을 먹여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고 기응환을 먹이는 엄마도 있는데, 이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아이에게 보약삼아 약을 먹이지마세요 - 어떤 엄마는 아기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건강에 좋다며 청심환이나 기응환을 하루에 두세 알씩 먹이기도 합니다. 기응환을 먹여야 아기가 제대로 큰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아기에게 약을 먹이면 더욱 튼튼해진다는 것은 오해일 뿐입니다. 어떤 종류든 약이든 안 먹여도 될 때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사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아이에게 청심환을 먹이는 것은 소아과 의사뿐 아니라 한의사도 권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기응환, 꼭 먹어야 하나요? 』
아기가 녹색 변을 보거나 경기를 할 때, 잠을 안 잘 때, 심지어 몸이 허약할 때 보약 삼아 하루에도 몇 알씩 기응환을 먹이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BCG 예방접종을 맞히러 소아과에 오는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대충 반 이상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이에게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엄마들이 아기들의 생리를 잘 모르는 탓입니다. 아기들은 원래 잘 놀라고 녹변을 누기도 합니다.
놀라고 녹변을 보는 것은 대개의 경우 문제가 없지만 드물게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가 도리 때 의사의 진단 없이 이런 약을 먹이면 병의 치료와는 상관없이 증상만 완화시킬 수도 있어 아이에게 이상이 생겼을 때 초기에 진단을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소아과 의사는 아이에게 함부로 약을 먹이지 말라고 합니다.
Dr.'s advice
- 아기들은 처음에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1~2개월쯤 되면 밤에는 자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만 2개월부터는 저녁에 잘 때 젖을 물려 재우거나 안아 재우는 습관을 들이지 마십시오. 스스로 혼자 힘으로 잠드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만 4개월쯤 되면 밤에 깬다고 바로 젖부터 물리지 마십시오. 혼자 힘으로 다시 잠드는 것을 배워 야 합니다. 만 6개월쯤 되면 이제는 먹지 않고도 밤새 잠을 잘 수 있습니다.
- 잠 좀 일찍 재웁시다. 저녁 8~9시에는 잠을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 늦어도 8개월쯤에는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면 엄마 아빠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엄마 아빠와 아기가 입을 헤 벌리고 텔레비전을 같이 보다가 늦게 잠들면, 아이들의 수면은 엉망이 됩니다. 아기가 밤에 울 때 잠을 잘 재우기 위해서 함부로 약을 사 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밤낮이 잘 바뀝니다
낮에는 정신없이 자다가 엄마가 자야 하는 밤이 되면 눈을 말똥말똥 뜨며 같이 놀아 달라고 떼쓰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다가 밤에 자야 하는 엄마들에게 이것은 정말 고역입니다. 하긴 하루에 18~22시간 정도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것 같은 어린 아기에게 밤낮을 구분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릅니다.
밤낮이 바뀌는 것은 대개 밤과 낮을 잘 구분할 수 없는 나이인 생후 1개월 전후부터 많이 발생합니다.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엄마까지 야행성이 되어버리고 심지어 돌이 될 때까지 밤낮을 바꾸어 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잠재우는 요령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들은 밤과 낮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엄마 뱃속에서 아기들은 항상 어두운 환경에서 입으로 먹지도 않고 탯줄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밤과 낮이란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신생아는 배부르고, 조용하고, 포근하고 기저귀만 젖지 않는다면 밤과 낮을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평생 신생아로 살 수는 없는 법입니다. 낮에는 놀고먹고,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태어난 후에 서서히 배워가야 합니다. 신생아가 밤에 너무 잘 깬다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깁니다.
신생아에게는 배가 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노는 그 시간이 바로 낮이고, 잠시 놀다가 자는 그 시간이 바로 밤입니다.
아기가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기는 대략 생후 3~4개월 정도로, 이때가 되면 엄마가 원하는 대로 밤중에 자는 것을 제대로 배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낮과 밤을 구별해주기 위해서는 낮에 먹이고 놀아주고, 밤에는 재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밤낮이 바뀌었을 때는
아기가 울고 안자는 통에 밤새 고생한 엄마가 낮에 아기가 잘 때 같이 자서 밤과 낮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런 경우 엄마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기란 정말 힘듭니다. 낮에 와서 아기랑 놀아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밤낮이 바뀌었을 때는 밤에 먹는 것을 줄이고, 먹이더라도 가능하면 완전히 깨우지 말고 먹이며, 낮에 함께 놀아주면서 서서히 바뀌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열심히 노력을 해도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밝을 때 놀고 밤에는 불을 끄고 혼자서 고독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2~3개월부터는 밤과 낮을 서서히 가르쳐서 낮에 많이 먹이면 밤에 좀더 오래 자게 됩니다. 만 4개월 쯤 되면 아기가 잠들려 할 때 깨어 있는 상태로 아기를 잠자리에 눕혀 스스로 잠드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간격을 늘리고 밤중 수유도 줄여야
● 뱃고래를 키워서 먹는 간격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생아 때부터 한번 수유시 충분한 양을 먹여서 뱃고래를 키우게 되면 서서히 먹는 시간 간격이 벌어지게 됩니다. 너무 조금씩 자주 먹게 되면 모유가 줄 수도 있고, 전유 후유 불균형으로 고생할 수도 있고, 먹고 금방 배고파져서 밤에도 오래 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아기가 너무 자주 먹는다고 굶겨서 한꺼번에 많이 먹게 할 욕심을 가지는 부모도 있는데 이것은 곤란합니다. 한번에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서서히 양을 늘려가야 합니다. 작 먹는 아기는 밤에 잠을 잘 잘 가능성이 높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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